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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_귀농귀촌교육기관(2011~2018)/2011~2017 귀농귀촌교육 -카페동일

[스크랩] 7/20 견학지 소개 (영동 복숭아 김동흔님)

by 가자유성농장으로 2013. 7. 12.

 

영동군 심천면 김 동 흔 씨

80대 노인, 전자상거래로 복숭아 판매 연 1억원 매출

“정보에 어두운농촌에서 힘들고 불편하게 살아왔지만 컴퓨터를 배우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1만1570㎡ 밭에서 재배한 복숭아를 판매, 연 매출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신세대 김동흔(81·영동군 심천면 각계리)옹.

영동군 e-비즈니스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컴퓨터를 배우고 난 뒤 생활이 편리해지고 살아가는 재미를 더욱 느낀다.

지난달 4일 충북농업기술원이 영동인터넷고 전산교육장에서 영동군 사이버농업인 정보화교육의 일환으로 1주일 동안 실시한 야간교육에 참석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용방법도 배웠다.

“지난 2000년 컴퓨터를 배우면서 영동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e-비즈니스과정을 졸업해 직접 재배한 복숭아를 네이버, 야후, 다음 등을 통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하면서 인터넷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한글 타이핑 속도가 1분에 220타로 젊은 사람 못지않으며 컴퓨터를 이용해 농산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MP3 플레이어로 신세대 음악부터 흘러간 가요까지 다운받아 즐긴다.

블로그 운영은 기본이고 네이트온을 통해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 것은 물론 은행업무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정도여서 주위에서 컴퓨터 박사로 통한다.

알씨를 이용해 간단한 동영상도 제작하며 마을노인회 일정도 컴퓨터로 관리하고, 결산자료도 엑셀로 손쉽게 작업해 마을 노인들에게 정보화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는 소셜네트워크를 모르면 농사를 지어도 판매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을 따라가려면 몇 배는 더 노력 해야지”라고 노익장을 뽐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평생을 벼농사와 과수원 운영에 매달려온 전형작인 농민으로 딸과 손자손녀 등 미국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소식을 전하고 가족행사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통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을 위한 블로그였지만 지금은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 블로거들과도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소식을 전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영동군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농업인 정보화교육과 무료정보화교육 등을 통해 알게 된 30~40대 주부들과 부담 없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나이를 잊은 채 컴퓨터 삼매경에 빠졌다.

교육생들과 함께 만든 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도 올리고 사진도 편집해 공유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중도 강사는 “요즘 연세 드신 분들은 자식들이 스마트폰을 선물로 드려도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반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스마트폰으로 농산물을 판매하신다고 하니 감탄스럽다”며 “야간교육인데 너무 열심히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컴퓨터 교육시간을 제외하고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노인건강교실에도 꼬박 참여해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사과, 복숭아 농사도 일류로 짓는다.

“일제의 강압과 해방, 6·25 등을 겪으면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컴퓨터를 배우고 나서는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세상인 만큼 나이를 잊고 젊게 살려면 IT를 즐기는 게 최고죠.” 그래도 신문은 인터넷보다 직접 종이로 대하는 것이 편하단다.

김씨는 “사는 동안 역사적 순간마다 힘든 일도 많았고 배움에 대한 아쉬움도 컸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요즘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도록 스마트폰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사용법도 배울 계획이다.

▶글·사진/손동균     입력 2011.05.11 20:57  동양일보

 

출처 : <가자 유성농장으로>
글쓴이 : 김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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